조명래 환경부 장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100% 인재”

입력 2019.06.18 16:41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赤水)’ 사태에 대해 "거의 100% 인재"라면서 인천시의 부실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장관은 18일 세종시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는 담당 공무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진 건지 아무 생각 없이 수계 전환을 해서 발생했다"면서 "문제들이 충분히 예상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대처를 안 했기 때문에) 거의 100% 인재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인천시 서구 공촌동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공촌정수사업소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사업소 직원으로부터 현황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인천시 서구 공촌동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공촌정수사업소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사업소 직원으로부터 현황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조 장관은 지난 17일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과 청라배수지 등을 방문했다. 그는 "현장 담당자들이 답을 제대로 못 할 뿐 아니라 숨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가 3일 전문가를 투입했는데도 인천시가 전문가를 받아서 현장에 가는 데 10일이 걸렸다"면서 "인천시는 민원 대응만 하고 본질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수계전환은 10시간 정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야 하는데 10분 만에 밸브를 열어 압력을 2배로 해서 2∼3시간 물을 다른 방향으로 보냈다"며 "탁도 등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고, 부유물질 빼내야 하는 것도 예상 가능한데 그 모든 것을 다 놓쳤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고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인천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취수장 등이 전기 점검으로 가동 중지되자 다른 정수장 물을 성급하게 끌어오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조 장관은 수돗물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9일까지는 정수지 배수관·흡수관 등의 청소가 마무리될 것 같다"면서도 "그 이후에도 부유물질은 간헐적으로 나올 수 있고, 완전하게 정상화되려면 한 달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기회에 매뉴얼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지만 인천시 담당자들은 이미 있는 매뉴얼도 지키지 않았다"면서 "매뉴얼을 안 지켰을 때 어떻게 처벌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