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에 맹공당해 "떨고있다"던 박지원…"재판서 밝혀지길"

입력 2019.06.18 15:48 | 수정 2019.06.18 16:17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의문의 일격을 당한 사람 중 한명이다. 4선 의원에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화관광부장관을 지낸 정계의 백전노장이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린 손 의원을 향해 "손혜원에게 속았다"고 한마디 했다가 손 의원으로부터 맹공을 당했다. 손 의원은 "박 의원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고 싶다"고 했고 박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 "야비한 정치인"이라고 했다. 급기야 "(다음 총선에서) 박 의원을 물리치는 후보가 있다면 그 후보자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고 했다.

손 의원의 공세에 시달린 박 의원은 결국 라디오에서 공개적으로 "나는 지금 떨고 있다"며 "제발 손 의원 관련 질문은 하지 마라"며 몸을 사렸다. 그런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부동산 차명 투기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18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재판 과정에서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랄뿐"이라며 "제 개인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목포시에서 불법 취득한 정보라는 보도에 대해 목포시가 관련되었는지 여부 등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목포 시민은 (손 의원 투기 의혹에 대해) 정치권이 왈가왈부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근대역사문화공간재생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이 현재 거의 중단 상태인데, (목포 시민은) 정부에서 이를 계속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할 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의 이런 태도는 손 의원 사건에 더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월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는 주택 구입은 투기가 아니라며 손 의원을 감쌌다. 그러다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등 입장을 선회하더니 다시 "더이상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고 한 뒤 관련된 언급을 아끼고 있다. 손 의원이 자신에게 "정치를 그만하라"고 했을 때는 "정치를 그만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손 의원과는 절대 엮이지 않겠다. 싸우면 제가 손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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