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의 눈으로 본 6·25전쟁 휴전 당시 한국

입력 2019.06.18 14:22

미군 병사가 본 휴전 당시 한국 모습
루퍼트 넬슨 씨의 사진집 출간

미군 병사가 6·25 전쟁 휴전을 전후해 한국에서 찍은 사진이 담긴 사진집이 발간됐다.

눈빛출판사는 루퍼트 넬슨(88)씨가 한국 복무 중에 촬영한 사진이 실린 ‘헬로 코리아(HELLO KOREA)’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집에는 한국전쟁 마지막 해인 1953년과 이듬해 초에 찍힌 풍경 사진 100장이 담겨있다.

길 가다 보따리를 내려놓고 쉬고 있는 시골 소녀. 1953년 10월 /연합뉴스
길 가다 보따리를 내려놓고 쉬고 있는 시골 소녀. 1953년 10월 /연합뉴스
넬슨 씨는 1953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강원도 화천과 춘천 인근의 최전방 포병부대에서 측량병으로 복무했다.

사진집에는 당시 부대 생활과 전방 모습은 물론, 한국의 농촌과 일상 풍경을 엿볼 수 있다. 서울 동대문과 시가지 모습, 농촌 모내기와 추수 장면, 전쟁고아, 부산항 등을 촬영한 넬슨씨는 전쟁을 겪은 한국인의 모습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기록했다.

농부들이 모내기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미군 병사. 1953년 6월 / 연합뉴스
농부들이 모내기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미군 병사. 1953년 6월 / 연합뉴스
이와 함께 한글과 영문으로 넬슨씨의 한국전쟁 회고, 미국 귀국 후 활동과 근황 등도 상세하게 실렸다. 넬슨씨는 귀국 후 사우스다코타 주립대와 위스콘신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농촌선교사로 태국에서 30여년간 일하다가 1996년 은퇴했다.

강원도 춘천의 시장. 1953년 여름 / 연합뉴스
강원도 춘천의 시장. 1953년 여름 / 연합뉴스
넬슨 씨는 사진집 서문에서 "한국에서 지낸 13개월은 나의 첫 외국 생활이었다"면서 "미국과는 너무 달랐지만 한국 농촌에서 만난 사람들은 내가 자란 미국 중서부의 시골 사람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썼다.

이어 "역사는 기억되어야 하고 또 그로부터 학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헬로 코리아
헬로 코리아
한국의 어느 시골 풍경. 1954년 1월 / 연합뉴스
한국의 어느 시골 풍경. 1954년 1월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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