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시진핑 방북 발표에 '北 비핵화' 재차 강조

입력 2019.06.18 08:48

미 국무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방북(訪北)한다는 소식에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FFVD) 달성’이라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국무부 발표 내용을 인용해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동맹국과 동반자 국가와 북한의 FFVD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미국은 동맹국과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VOA)도 이날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에서 여전히 허술한 점이 많다는 지적과 관련, "미국과 국제사회는 FFVD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 목표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 1월까지 1년도 안 돼 4차례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새로운 북·중 밀월관계를 과시했다. /신화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 1월까지 1년도 안 돼 4차례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새로운 북·중 밀월관계를 과시했다. /신화망
앞서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관영 매체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는 한국 시각으로 전날 오후에 시 주석의 1박 2일 방북 일정을 발표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2005년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에 이어 14년 만의 국가주석 방문이다. 지난해 3월 이후 올 1월까지 1년도 안 돼 4차례 이뤄진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시 주석 방북을 두고 이달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무역전쟁 담판을 앞두고 ‘북한 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데다 남중국해 분쟁과 대만 독립 정치 문제에 이어 홍콩 ‘반(反) 송환법’ 200만명 대규모 시위를 둘러싸고 미국 측 공세가 거세지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는 이야기다 .

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VOA와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이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고,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관련해 이득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니 글레이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같은 방송에서 "중국이 미·북 비핵화 협상 재개를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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