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피격으로 긴장 최고조인데...“이란, 핵 합의서 또 후퇴한다”

입력 2019.06.17 08:55

이란이 지난해 미국이 탈퇴한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17일(현지 시각) 발표한다고 로이터가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기구는 17일 아라크 중수지에서 이란 핵 합의 약속을 추가 축소하는 준비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라크에서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과 중수 생산량 등을 늘리는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해 미국이 돌연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지 1년째인 지난 달 8일 핵 협정 일부 이행을 중단하는 1단계 조치를 발표했다.

 하산 로하니(오른쪽) 이란 대통령이 ‘이란 핵기술의 날’인 2019년 4월 9일 수도 테헤란의 핵기술 관련 설비를 시찰하며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9년 5월 8일 국영방송 연설에서 “4년 전 (서방과의) 핵 합의에서 정한 농축 우라늄 보유 한도를 지키지 않겠다”며 다시 핵 개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PA 연합뉴스
하산 로하니(오른쪽) 이란 대통령이 ‘이란 핵기술의 날’인 2019년 4월 9일 수도 테헤란의 핵기술 관련 설비를 시찰하며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9년 5월 8일 국영방송 연설에서 “4년 전 (서방과의) 핵 합의에서 정한 농축 우라늄 보유 한도를 지키지 않겠다”며 다시 핵 개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PA 연합뉴스
이란은 2015년 주요 6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국과 독일)과 맺은 핵 합의에 따라 3.67% 이하 저농도의 우라늄만 농축해 왔다. 이는 경수로의 연료로 쓸 수 있는 우라늄의 농도다. 보유량은 최대 300㎏이 상한이다.

당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0일 안에 석유 수출과 금융 거래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가 해소되지 않으면 농축 우라늄 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은 오히려 대이란 추가 제재로 맞섰고, 이란이 이번에 추가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더 고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양국은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일본과 노르웨이 선사의 유조선 2척이 피격된 사건의 배후로 서로 상대를 지목하며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대이란 군사 옵션까지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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