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윤시윤, 잔혹한 운명 '120%' 담아낸 '핏빛 열연'

입력 2019.06.15 09:1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녹두꽃' 윤시윤이 미친 눈빛 연기와 저릿했던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백이강(조정석 분)-백이현(윤시윤 분) 형제를 중심으로 격동의 조선 속 시대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사람들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폭풍처럼 펼쳐지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녹두꽃' 29,30회에서는 명심(박규영 분)에게 늑혼을 건 김가(박지환 분), 그리고 이에 분노한 이현(윤시윤 분)은 그를 찾아가지만 김가를 통해 자신이 과거 도채비(밤마다 동비들을 죽였다고 해서 생긴 별명)였다는 것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더이상 악귀가 아닌 이전의 백이현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이현은 이를 강하게 부정했고, 백이강(조정석 분)과 스스로 도채비와 싸워 이겨보겠다고 한 약속을 기억하며 김가의 폭력에도 이를 악물고 참아낸다.
그러나 김가는 이현은 무자비하게 짓밟았고 이현은 전쟁터에서 고통받았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순간 분노에 휩싸인 이현, 이 때 황석주(최원영 분)와 양반들이 몰려와 탈영병과 의군들을 공격했고, 이런 틈을 타 이현은 총을 들고 나타난다.
누구보다 사람을 위하고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을 꿈꿨던 이현. 하지만 잔혹한 운명 앞에 다시 무릎을 꿇은 이현은 순식간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악귀로 변했고, 그런 그를 표현해낸 윤시윤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사람을 한 명씩 죽이는 모습에서 이현은 표정이 없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온몸으로 울고 있었다. 초점이 흐려진 눈빛은 잔혹한 그의 운명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고, 마지막 명심(박규영)앞에 섰을 때 흘렸던 윤시윤의 눈물 연기는 보는 이들마저 마음을 저리게 할 만큼 강력했다.
특히 이현이 마지막 "이런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해요"라고 말한 장면은 모든 것을 놓아버린 이현의 처절함이 그대로 드러나 이후 이들의 핏빛 사랑의 결말이 과연 어떻게 그려질지 모든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비극적인 운명의 길을 걷고 있는 백이현의 삶을 완벽히 소화한 윤시윤, 방송 후 그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유의 눈물연기로 안방극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윤시윤이 이후 결말을 향해 가고 있는 이들의 운명을 어떻게 표현해 낼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폭풍 같은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방송 말미 사람들을 죽인 후 홀로 도망간 이현은 바다 앞 백사장에서 둔중한 폭음을 듣고 파도에 밀려온 청나라군의 군기를 발견한다. 이를 바라보는 이현의 표정과 심오한 뒷모습이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녹두꽃' 31, 32회는 15일(토) 밤 10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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