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년반 만에 '한반도 라인업' 완성

입력 2019.06.15 03:06

동아태 차관보에 스틸웰, 외교관 아닌 군인 출신… 美의 對중국 강경 노선 방점

데이비드 스틸웰
미 상원은 13일(현지 시각) 본회의를 열고 데이비드 스틸웰〈사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를 찬성 94표, 반대 3표로 인준했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2년 5개월 만에 미 행정부 내 '한반도 라인업'이 완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예비역 공군 준장인 스틸웰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 지명했다. 스틸웰 지명자는 미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에서 아시아 정책을 담당하는 참모 장교를 지냈고, 중국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파견 근무를 한 '대중 매파'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태평양 31개국과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전문 외교관이 아닌 군 인사를 기용한 것은 대중(對中) 강경 노선에 방점이 찍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틸웰 지명자는 1980~1983년 미 군사언어학교에서 한국어 어학병으로 훈련을 받았고 1993 ~1995년 군산 기지에서 근무해 한국과 인연이 깊다. 백악관은 지명 당시 스틸웰이 한국어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일본어도 할 줄 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인사청문회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말에 여러 번 속았기 때문에 이번엔 (북한의) 말만 듣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틸웰의 인준 통과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 겸 북한 담당 부차관보,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대북 특사 등 국무부 내 한반도 라인의 인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 비핵화 협상은 비건 대표가 주로 담당하고 스틸웰 지명자는 전반적인 한반도 이슈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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