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완전한 핵폐기 의지 국제사회에 보여줘야"

입력 2019.06.15 03:05

국빈 방문 스웨덴서 의회 연설 "평화 위한 첫 전제는 체제 보장"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북한은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 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국제사회는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이라며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유럽 방문 때 대북(對北) 제재 완화를 주장했지만, 당시 유럽 정상들은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 완화' 원칙을 강조하며 호응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북유럽 방문에선 대북 제재 완화 대신 북한에 국제사회의 '신뢰'를 강조하면서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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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마차 타고 왕궁으로 -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가운데) 여사가 14일 스톡홀름에서 실비아 스웨덴 왕비와 나란히 마차를 타고 왕궁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같은 마차를 탔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북·미 간 그리고 남북 간 대화가 너무 늦지 않게 재개되길 바란다"며 "그 시기는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호응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화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가 하루아침에 또는 쉽게 이뤄질 거라 단정할 수 없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슬로 연설 때처럼 '평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서로의 체제는 존중돼야 하고 보장받아야 한다"며 "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 번째며 변할 수 없는 전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이어서 재래식 무력 군축도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스웨덴의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레이프 요한손 회장은 "한국에 2020년부터 5년간 6억3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투자는 연구개발(R&D) 활동과 관련 전문가 육성 등에 쓰일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이번에 '한·스웨덴 보건·의료 양해각서'를 개정해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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