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이 중국 대응 잘하나 묻자… 폼페이오 "각자 다르다"

입력 2019.06.15 03:00

反화웨이에 어정쩡한 韓 겨냥한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2일(현지 시각)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의 동맹국이 중국의 위협을 경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라마다) 다르다(It varies)"고 답했다. '다르다'는 답변의 의미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한국이 일본에 비해 미국의 화웨이 금수 조치를 비롯한 대(對)중국 정책에 비협조적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로버트 랩슨 주한 미 부대사도 14일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찾아가 "(화웨이 장비 사용은) 한·미 군사 안보에 여러 해(害)가 될 수 있다"고 비슷한 우려를 전달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가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우리 정부의 화웨이 대응 방식에 불만을 표출한 데 이어 미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 정부 인사들이 잇따라 비슷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 사용 여부는 기업의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을 밝혔던 우리 정부에 대해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현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이 화웨이 장비를 이용해 미국을 침투하고 정보 수집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큰 반응을 보였다"면서 "중국의 위협은 그것(무역 전쟁)보다 광범위하고 대통령이 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모든 차원의 도전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상업적 프로젝트로 위장한 (중국의) 국가 안보 프로젝트는 (중국이) 국영기업을 정치적인 영향력과 권력을 얻기 위해 사용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단순히 무역 전쟁뿐 아니라 중국과의 기술·군사·정보 등 모든 분야에서 패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지 약 하루 만인 14일 랩슨 주한 미 부대사는 국회를 방문해 한국 내 화웨이 장비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 거듭 설명했다. 미국의 반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것을 우리 정부에 이어 국회에도 요구한 것이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랩슨 부대사는 통신 분야에서 한·미 군사 안보에 해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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