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이 유조선 공격 배후" 증거 영상도 공개

입력 2019.06.15 03:00

'이란 경비정이 유조선 접근해 불발탄 제거하는 장면' 보여줘

1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이란 방문 중에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에 대해 미국과 이란이 진실 게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이란 정부를 공격 주체로 지목하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한 데 대해 이란은 이를 부인하며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소행"이라며 역공을 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3일(현지 시각) 국무부 청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유조선 화면을 배경으로 브리핑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3일(현지 시각) 국무부 청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유조선 화면을 배경으로 브리핑하고 있다. 그는 이날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의 배후를 이란으로 지목했다.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3일(현지 시각) 일본 해운 업체 선적 등 유조선 2척이 공격받은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 미국의 평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지역에서 (이란 외에는) 어떤 그룹도 이처럼 고도의 정교함을 갖추고 행동할 자원과 숙련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테헤란 체류 중에 공격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이번 사건은 이란이 일본에 모욕을 준 것"이라고도 했다.

13일 공격당한 유조선 '고쿠카 코레이저스'호에 경비정 한 척이 접근한 모습.
13일 공격당한 유조선 '고쿠카 코레이저스'호에 경비정 한 척이 접근한 모습.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불발탄을 수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은 폼페이오 장관의 브리핑에 맞춰 이란이 이번 공격에 관련됐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13일 오후 4시 10분 이란 혁명수비대의 경비정이 피격당한 고쿠카 코레이저스호에 접근, 선체에 붙은 미폭발 기뢰를 제거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14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군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언급하며 "이란이 (공격)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란은 유조선 피격 직후 즉각 자신들은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을 뿐 아니라 이번 사건은 미 CIA와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가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중동의 모든 국가는 지역 정세가 불안해져 이득을 얻는 자들이 친 덫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언 이란 의회 외교위원회 특별고문은 "CIA와 모사드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불안하게 하는 주요 용의자"라고 주장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