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트럼프 탄핵' … 갑자기 트위터 달군 까닭은

조선일보
입력 2019.06.15 03:00

외국이 대선 경쟁자 정보 주면 받아보겠다고 한 발언이 빌미

13일(현지 시각) 오전 트위터에서는 '트럼프를 지금 탄핵하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다. 해시태그는 특정 단어 앞에 '#' 표시를 붙여 검색을 용이하게 하는 말이다. '#ImpeachTrumpNow', '#ImpeachDonaldTrumpNOW'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이 1시간당 수백 개씩 올라왔다.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금 탄핵하라는 요구로 트위터가 불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탄핵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날 이렇게 격렬해진 이유가 있다. 전날 트럼프가 ABC방송 인터뷰에서 한 발언 때문이었다. 앵커 조지 스테퍼노펄러스가 "러시아나 중국 등 외국이 대선 경쟁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받을 것인가,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할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트럼프는 "내 생각엔, 나는 정보를 들어보고 싶을 것 같다. 듣는 것에는 전혀 잘못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스테퍼노펄러스가 "당신은 그런 종류의 선거 개입을 원하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그들이 정보를 갖고 있고, 나는 그걸 취할 것 같다는 것"이라며 "만약 그 정보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나는 아마도 FBI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가 방송된 후 탄핵 여론은 격화됐고,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비판에 나섰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 캠프가 러시아 정부와 공모했다는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 이 같은 발언이 트럼프 입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는 트위터에 "나는 매일 '외국 정부'와 만나 대화한다. 영국 여왕, 찰스 왕세자, 총리, 그리고 아일랜드 총리, 프랑스 대통령, 폴란드 대통령을 방금 만났다.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얘기했다"고 올렸다. 이어 "이 같은 통화와 만남에 대해 FBI에 즉각 신고해야 하는가. (FBI에 신고하면) 나는 다시는 (외국 정부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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