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찾아간 강기정 "소통 부족했다면 더 노력"...국회정상화 불씨 지피나

입력 2019.06.14 21:59 | 수정 2019.06.14 22:07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 이후 야당과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지 못한 것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방문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대화를 마친 뒤 배웅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방문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대화를 마친 뒤 배웅하고 있다./연합뉴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나 원내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40여분간 면담했다. 강 수석은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나 원내대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그동안 청와대와 한국당간 소통이 부족했다면 내가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며 "나 원내대표도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통화에서 "(강 수석이) 최근 청와대가 한국당을 공격한 것에 대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유감 표명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야당과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강수석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해산 요구'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내년 4월 총선까지 기다리기 답답하는 국민의 질책으로 보인다"고 했고 다음 날엔 복기왕 정무비서관이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소환 청구에 대해 "국회가 일하지 않아도, 어떤 중대한 상황이 벌어져도 국민은 국회의원을 견제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한국당은 강 수석과 복 비서관의 답변이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 수석과 나 원내대표의 면담은 한국당 정양석 수석부대표의 중재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대표는 "강 수석에게 '국회 정상화에 청와대가 걸림돌이 된 모양새인데, 교착 상황을 풀기 위해서 (강 수석이 나 원내대표에게) 오해를 푸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고, 강 수석이 면담을 요청해 성사된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에 대해서는 "(강 수석의) 사과와 국회 정상화는 서로 다른 문제"라고 했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가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무턱대고 정상화되는 것은 안 되며, 이렇게 된 원인이 해소가 돼야 한다"며 "(여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해 잘못된 선거제를 도입하고 일당독재를 도모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수석이 이날 나 원내대표를 찾는 등 청와대까지 대야(對野) 대화에 나선 만큼 주말 동안 국회 정상화를 둘러싼 민주당과 한국당의 추가 협상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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