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이준석 "與가 못하는 홍콩 민주화 운동 지지, 우리당이라도 해야"

입력 2019.06.14 21:12 | 수정 2019.06.14 21:36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14일 "개인 자격으로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대변인 공식 논평을 통해 홍콩 시민들의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980년대 피와 땀으로 먼저 보통선거와 평등선거를 이루어 낸 대한민국이 그것을 요구하는 홍콩의 목소리들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적어도 교섭단체 중 바른미래당이 가장 먼저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보낼 것을 제안한다"며 "중국몽을 꾸고 한국은 중국에 말에 붙은 파리처럼 찰싹 붙어가야 된다고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지 못할 것이기에 바른미래당은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지 결의를 하고 대변인 성명으로 발표할 것을 오신환 원내대표에게 요구한다"면서 "만약 바른미래당이 그걸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비겁자"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순수한 민주주의는 보편의 가치가 되어야 하고, 절대적인 지향점이 돼야 한다"며 "휴전선 이북의 "인민민주주의"와 같은 유사 민주주의는 배척의 대상"이라고도 했다.

이에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의 외침을 지지한다"는 공식 논평을 냈다. 이 대변인은 "홍콩 시민들에게 의사 표현과 집회 결사의 자유는 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은 시위대를 ‘폭도’로 몰아 강경 진압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세계인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자유와 인권은 세계 보편 가치로서 어느 누구도 거슬러서는 안 된다"며 "홍콩인들의 정당한 요구에 정부 당국은 더 이상 물리적 억압으로 대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9일부터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 추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 인구 740만명 중 103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는 시위대는 범죄인의 중국 송환을 반대하는 ‘반송중(反送中)’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시위대는 범죄인 인도 법안 때문에 홍콩의 반중 인사 등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될 수 있고, 홍콩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현지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 등을 사용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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