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친서 봤다"더니…몇시간 뒤 "美서 내용 통보 받은 것"

입력 2019.06.14 15:33 | 수정 2019.06.14 15:56

'서훈 전달설' 나오는데…'트럼프 보기 전에 미리 봤다'고 해석 가능한 표현
"봤다는 것은 '내용 알았다'는 것" "美로부터 서한의 내용을 통보받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4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봤다'고 말했다가, 몇시간 뒤 '미국으로부터 서한의 내용을 통보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공개되지 않은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는 취지의 전날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안보실장이 그것(친서)을 보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이 김정은의 친서를) 보고 예상한 것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편지를 보게 되면 '참 아름다운 편지, 뷰티풀 레터(beautiful letter)'라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라며 "예상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김정은에게서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이 관계자의 설명에 우리 정부가 김정은 측에게서 친서를 전달받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취재진이 '친서를 안보실장이 직접 봤다는 것인가. 대통령도 직접 봤다는 것인가. 아니면 친서 내용이 공유됐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내가) 친서를 '어디서 어떻게 봤다'(는 식으로) 정확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며 "'봤다'는 것은 '내용을 알았다는 것'으로, 표현을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다시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 관계자 발언은) 정 실장이 친서를 보았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정확히는 '미국'으로부터 서한의 내용을 '통보받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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