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방패막이 되겠다'던 안민석 "의원들 난처해졌다...모두 제 탓"

입력 2019.06.14 15:29 | 수정 2019.06.14 16:59

지난 4월 8일 오전 장자연 사건 증언자를 자처한 윤지오(가운데)씨가 민주당 안민석(윤씨 왼쪽) 의원 등이 국회에서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지난 4월 8일 오전 장자연 사건 증언자를 자처한 윤지오(가운데)씨가 민주당 안민석(윤씨 왼쪽) 의원 등이 국회에서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4일 "최근 선한 의도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던 여야 국회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면서 "모두 제 탓"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밝혀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고 가해자들을 찾아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싶었다"며 "윤지오 출판기념회는 성직자 한분께서 선의로 도와 달라고 요청하셔서 제가 도와 준것이니 다른 국회의원들과는 상관이 없다"고 했다.

배우 윤지오씨는 지난 3월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를 자처하며 언론에 나섰다. 이에 안 의원을 주축으로 같은 당 권미혁, 남인순, 이종걸, 이학영, 정춘숙, 바른미래당 김수민, 민주평화당 최경환, 정의당 추혜선 의원 등은 '윤지오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고 "국회가 방패막이 되겠다"라고 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윤씨의 책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윤씨가 거짓 증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윤씨를 후원한 439명이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며 소송을 낸 상태다.

안 의원은 "윤지오 증인의 국회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후 한차례도 모이지 않았다. 증인이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저 역시 두달 전 출판기념회 이후 윤지오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지오 증인을 도운 것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을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는 않다고 저는 믿는다"면서 "저는 평소 공익제보자는 보호되야 한다는 믿음이 있고, 혹시 모를 피해를 걱정해서 공익제보자들이 내미는 손을 외면하는 비겁한 정치인이 되긴 싫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그들이 내미는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줄 것'이라며 "정치인의 도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또 "노승일 부장, 박창진 사무장, 박관천 경정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서로 도우며 지내고 있다"고도 했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때 최씨 관련 내용을 폭로한 사람이고, 박관천 전 경정은 2014년말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 관련 의혹을 제기했었다.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했다. 자신이 공익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애써왔다는 뜻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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