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골목에서 시작된 엄마들의 도전! 원 바이트 피칸파이 '피카니피카노'

입력 2019.06.13 15:16

피카니피카노의 '피칸파이'
피카니피카노의 '피칸파이'
-수제구움과자 전문점-디저트 카페
◇피카니피카노
◇피카니피카노
최근 핫플레이스로 뜬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인근에는 또 다른 느낌의 명소가 있다.
◇피카니피카노
◇피카니피카노
조금은 한적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발산하는 연희동 골목이 그곳이다. 고층 빌딩도 대단위 복합 상가도 없는 연희동은 단독주택에서 성장한 세대의 추억을 일깨워 주기에 썩 괜찮은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연희동은 손맛 있는 식당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미식투어의 적지로도 각광 받는 곳이다. 그 중 수제구움과자 전문점인 '피카니피카노'도 요즘 숨은 명소로 통하는 집이다.
피카니피카노는 '피칸(Pecan)'에 리듬과 율동감을 주어 만든 디저트 브랜드로, 가게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피칸파이'가 시그니처 메뉴다. 20년 경력 디저트 전문가의 고민과 노력이 담겨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이곳의 피칸파이는 케이크 한 판 크기의 큰 사이즈가 아니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작은 크기로, 먹기에 편한 '원 바이트(One bite) 미니 파이'다. 따라서 기존의 큰 파이가 부담스러웠던 파이 마니아들이 더 즐겨 찾는 집이다.
이 집에서는 피칸 파이 말고도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아몬드 크림이 듬뿍 들어간 '다쿠와즈', 한국에 상륙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일본식 디저트 '테린느' 등 일상에서 접하기가 쉽지 않은 수제과자들을 주로 굽는다.
이제는 대중화 된 디저트, 마카롱도 인기 품목이다. 이 집의 마카롱은 색이 연하고 질감이 거친 편이다. 총천연색의 색소보다는 재료가 가진 본연의 성질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쏟아 부은 결과다.
대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마카롱의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건조 방식을 고집하는 관계로 하루에 많은 양의 마카롱을 만들지는 못한다. 그 중에서도 겉과 속이 모두 쫀득한 '쫀쫀초코 마카롱'은 별미다.
자녀들을 모두 키워낸 후, 편안하고 건강한 쉼터를 만들고자 '피카니피카노'에서 맛난 파이를 굽고 있다는 두 주인장(임은숙·서수정 씨)은 유기농 밀가루와 건강한 식재료를 고집하고 있다. 특히, 파이 집 사장 이전에 '엄마'이기에 매일 단호박과 고구마를 손질하고 산딸기와 블루베리로 수제 잼을 만드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이 집의 또 다른 장점은 매주 혹은 매일 새로운 메뉴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대표 메뉴들을 제외하고는 매번 새로운 파운드, 타르트, 머랭이 진열대에 오른다. 때문에 지난 주에 만났던 디저트를 오늘도 만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따라서 방문 전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고 찾는 게 낫다. 홍옥이 나오는 가을철이면 1년에 딱 보름만 등장하는 애플파이도 맛볼 수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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