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씨수말 '메니피' 심정지로 폐사…교배 직후 쓰러져

입력 2019.06.13 14:33

국내 최고의 씨수말인 '메니피'가 교배를 마친 뒤 죽었다. 사인은 노인성 심장질환에 의한 급성 심정지로 추정된다.

13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렛츠런팜 제주 교배소에서 첫 교배를 마친 메니피가 갑자기 어지럼 증상을 보이며 바닥에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했다.

지난 2월 메니피가 교배를 위해 마방을 나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월 메니피가 교배를 위해 마방을 나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996년에 태어난 메니피는 사람 나이로 따지면 80~90대에 달한다. 3년 전부터 심장질환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메니피는 국내 씨수말 중에 단연 최고였다. 더러브렛 품종의 메니피는 한국마사회가 37억원을 주고 2006년 미국에서 수입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국내 씨수말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올해도 폐사하기 전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메니피의 피를 이어받은 자마(子馬)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몸값을 자랑한다.

마사회는 메니피의 몸 상태를 고려해 교배 횟수를 지난해 120회에서 올해 90회로 줄였지만, 결국 메니피는 쓰러지고 말았다. 마사회는 말 교배기를 맞아 지난 2월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메니피 등 씨수말 6마리와 암말 470마리의 교배 지원 사업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마사회는 폐사한 메니피를 렛츠런팜 장수목장으로 옮겨 화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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