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의혹’ 비아이, 3년 전 부실수사 논란…경찰 “재수사 검토”

입력 2019.06.12 20:06 | 수정 2019.06.12 20:06

아이돌그룹 ‘아이콘(iKON)’의 리더 비아이(본명 김한빈·23)가 과거 마약을 구매했다는 의혹이 일자 경찰이 관련 사안을 다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2일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비아이와 마약구매 관련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A씨를 접촉해, 진술에 변화가 있다면 김씨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 /비아이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 /비아이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오전 A씨와 비아이가 마약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3년 전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아이는 "그건 얼마면 구하느냐" "너는 구하는 딜러(마약 판매자)가 있느냐" "엘(LSD·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은 어떻게 하는 것이냐"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마초 흡연 사실을 스스로 밝히고 LSD 대리 구매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자신의 자택에서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피의자 신문 조사에서 비아이와의 카톡 내용을 근거로 추궁했다. A씨는 "2016년 5월 3일, 마포구에 있는 아이콘 숙소 앞에서 LSD를 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비아이를 소환하지 않았다. A씨가 이후 이어진 피의자 신문에서 "비아이가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지는 않았다"며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진술 외에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확인할 객관적 증거를 찾기 어려워 비아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경찰은 A씨와 A씨에게 마약을 건넨 판매자만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접촉해 A씨가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네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번복하거나, 2016년 당시와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이 있을 경우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12일 마약 의혹이 불거진 가수 비아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비아이 인스타그램 캡처
12일 마약 의혹이 불거진 가수 비아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비아이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커지자 비아이는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겁이 나고 두려워 (마약을) 하지도 못했다"며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비아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도 "비아이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비아이는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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