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CCTV타워에 사람이 걸렸어요"…대구 40대男 소동에 시민들 깜짝

입력 2019.06.12 15:53 | 수정 2019.06.12 17:42

40대 남성이 수술 치료 등에 불만을 품고 10m 높이의 교통관제 CC(폐쇄회로)TV 타워에 올라가 4시간 동안 소동을 벌였다.

12일 오전 대구 남구 영대병원네거리 교통관제 폐쇄회로(CC)TV 타워에 한 남성이 사람 모양의 인형과 “수술받게 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채 시위를 하고 있다. /대구 남부경찰서 제공
12일 오전 대구 남구 영대병원네거리 교통관제 폐쇄회로(CC)TV 타워에 한 남성이 사람 모양의 인형과 “수술받게 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채 시위를 하고 있다. /대구 남부경찰서 제공
12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2)씨는 이날 오전 7시40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영남대병원네거리 인근에 있는 높이 10m의 CCTV 타워에 올라갔다.

12일 오전 김모(42)씨가 대구 남구 봉덕동 영남대병원네거리 인근에 있는 CCTV 타워에 올라가 뿌린 유인물. /대구 남부경찰서 제공
12일 오전 김모(42)씨가 대구 남구 봉덕동 영남대병원네거리 인근에 있는 CCTV 타워에 올라가 뿌린 유인물. /대구 남부경찰서 제공
김씨는 타워 꼭대기에 올라가 ‘언론사에 제보 부탁, 사비로도 수술하게 해 달라’, ‘살고 싶어’라고 적힌 현수막과 사람 모양의 인형을 내걸고 4시간 넘게 소동을 벌였다. 김씨는 "죽지 않으면 아무도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A4용지 크기 유인물을 만들어 일대에 수십 장을 뿌리기도 했다. 타워 아래에는 김씨가 타고 온 오토바이와 인화성 물질이 담긴 페트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그러나 이날 낮 12시쯤 경찰의 설득으로 사다리 굴절차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날 출근하던 시민들은 김씨가 타워에 줄로 매달아 놓은 인형을 사람으로 착각해 놀라서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사람이 매달려 있다’ ‘타워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 등 내용으로 총 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바닥에 에어매트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타워 주변의 도로를 일부 통제했다. 이 때문에 출근시간 일대 교통이 한때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12일 오전 대구 남구 영대병원네거리 교통관제 폐쇄회로(CC)TV 타워에 한 남성이 올라가 있는 가운데, 경찰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해놨다. /대구 남부경찰서 제공
12일 오전 대구 남구 영대병원네거리 교통관제 폐쇄회로(CC)TV 타워에 한 남성이 올라가 있는 가운데, 경찰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해놨다. /대구 남부경찰서 제공
경찰 관계자는 "금전적인 문제와 과거 교통사고에 따른 병원 치료, 보험문제 등과 관련된 민원 때문에 병원 측 등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소동으로 보인다"며 "CCTV 타워에 올라간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법리적 검토를 통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