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이 中에 건넨 선물은?...北 불법환적 사진첩

입력 2019.06.12 08:22 | 수정 2019.06.12 11:11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에게 북한의 불법환적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담은 32쪽 분량의 책을 선물했다고 AP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섀너핸 대행은 이날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웨이펑허 부장과 회담한 지난 1일 이 책을 건넸다.

 패트릭 섀너핸(왼쪽)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라운드테이블에서 웨이펑허(오른쪽)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전날 양자 회담도 가진 두 장관은 2일까지 이어진 회의 기간 내내 무역 전쟁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충돌했다. /EPA 연합뉴스
패트릭 섀너핸(왼쪽)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라운드테이블에서 웨이펑허(오른쪽)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전날 양자 회담도 가진 두 장관은 2일까지 이어진 회의 기간 내내 무역 전쟁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충돌했다. /EPA 연합뉴스
32쪽 분량의 사진첩에는 북한 선박의 유류환적 장면이 촬영된 사진과 위성 이미지가 담겼으며, 날짜와 시간, 장소, 사진에 대한 설명 등도 포함됐다. AP는 미국이 이 사진첩을 통해 중국 인근 해안에서 대북경제제재 위반 행위가 이뤄지고 있단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AP에 따르면, 사진첩에는 인공기를 단 유조선 금운산3호가 파나마 선적의 유조선과 호스를 연결하고 있는 사진도 포함됐다. 촬영된 날짜는 2018년 6월 7일로, 유엔은 지난해 10월 해당 선박들을 유엔 결의 위반 혐의로 제재했다. 또다른 북한 선박인 안산1호가 북한 남포항에서 해저 파이프라인으로 정제유를 내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었다.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은 2018년 10월 26일 북한 선박들의 유류 화물 불법 환적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같은 해 6월 7일 북한 유조선 금운산3호(왼쪽)가 파나마 선적 뉴리젠트호에서 유류를 옮겨 싣는 모습. 두 선박 사이에 호스가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은 2018년 10월 26일 북한 선박들의 유류 화물 불법 환적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같은 해 6월 7일 북한 유조선 금운산3호(왼쪽)가 파나마 선적 뉴리젠트호에서 유류를 옮겨 싣는 모습. 두 선박 사이에 호스가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웨이펑허 부장은 사진첩을 받아들고 놀란 기색을 보이며 동석한 참모에게 곧바로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을 선물하는 아이디어는 섀너핸 대행이 직접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섀너핸 대행은 웨이펑허 부장과의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해군은 이런 유엔 제재 결의 위반을 막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섀너핸 대행은 또 회담 다음 날인 2일 열린 안보 컨퍼런스에서 "(웨이펑허 부장에게) 아름다운 책을 선물했다"며 "우리는 이 지역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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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경, 하와이·괌에 ‘北 불법환적’ 신속대응 선단 배치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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