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이희호 여사 별세에 애도... "민주주의·인권운동의 거목"

입력 2019.06.11 08:56

지난 1993년 8월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이희호 여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993년 8월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이희호 여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여야(與野)는 10일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에 한목소리로 애도를 나타내고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1일 새벽 논평을 내고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동반자이자 가장 가까운 비판자로서, 독재세력과 싸우는 민주화 투쟁의 동지로서, 매섭고 엄혹한 격정의 세월을 함께 헤쳐 왔다"면서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였다"고 했다. 그는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 평화운동가였던 이 여사는 새 시대의 희망을 밝히는 거인이었다"며 "여성지도자로서 항상 역사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더 좋은 세상의 등불을 밝혔던 이희호 여사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께서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리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아왔다"면서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사회운동에도 헌신했고, 영부인이 된 후에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명예대회 회장 등을 맡으며 장애인 인권운동에도 힘썼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 및 친지 분들께 삼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민과 함께 슬픔을 나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을 만나 47년간 내조한 배우자이자, 민주화 동지를 넘어 스스로가 민주화의 큰 나무로 무성히 잎을 피워낸 민주화 운동가"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라는 거목을 키우고 꽃 피워낸 건 역사였지만, 국제적 구명운동과 석방운동 등 김 전 대통령을 ‘지켜낸’ 건 여사의 존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한 후에는 김 전 대통령의 옥바라지는 물론 ‘김대중 납치 사건’,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가택연금’ 등 갖은 고초와 탄압을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온몸으로 겪으며 이겨냈다"면서 "대한민국 민주화 역경의 산증인이자 대통령의 영부인으로서 김 전 대통령 못지않게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 여사의 여성 리더적인 면모는 김 전 대통령의 인생의 반려자를 넘어, 독재 속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정치적 동지로 자리했다. 정치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김 전 대통령의 삶에 이 여사가 계셨던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여성·사회운동가와 퍼스트레이디로서 뚜렷한 업적을 남겨 한국정책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에 '가장 훌륭한 영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면서 "우리 모두는 여사님이 걸었던 여성, 민주주의, 인권, 사랑의 길을 따라 전진하겠다. '이희호'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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