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野, 김원봉 나온 '암살' 보고 만세" 한국당 "金 아닌 항일 영화에 환호한 것"

조선일보
입력 2019.06.10 03:00

[김원봉 논란]
정치권, 나흘째 김원봉 공방

정치권은 9일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로 평가한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를 놓고 나흘째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반격'을 시작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에서 지난 2015년 '약산 김원봉'을 일부 다뤘던 영화 '암살'을 단체 관람하고 만세 삼창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말을 바꾸는 것은 최악의 정치 행태"라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교과서에서도 김원봉에 대해 독립운동 관련 공을 평가한 바 있다"며 "한국당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독립운동에 대한 평가가 다른 것이냐"고 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김원봉의 삶을 오늘의 좁은 정파적 시각으로 해석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원봉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항일 영화'에 환호했지 '전쟁 원흉'에 박수 쳤느냐"고 했다. 만세 삼창이 김원봉 개인에 대한 건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당의 '만세 삼창'은 지난 2015년 8월 새누리당 당시 김무성 대표와 독립운동가 후손인 김을동 최고위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암살' 특별 상영회를 열었을 때 나왔다.

민 대변인은 이날 북유럽 순방을 떠난 문 대통령을 겨냥해 "'역사 덧칠' 작업으로 집구석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냇물에서 고기잡이)질에 정신 팔린 사람처럼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배설 수준의 막말로 민 대변인은 틀기만 하면 막말이 쏟아지는 '막말 수도꼭지'"라며 "정상 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한국당, 제정신인가"라고 반발했다.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 "(문 대통령의) 이번 추념사는 고도로 기획된 김원봉 독립 유공자 서훈 수여를 위한 제2차 작전의 시작"이라며 "김원봉을 통해 주류 세력 교체와 국가 정체성의 재정립 작업이 '보훈 정책'으로 시도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김원봉 서훈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지 의원은 "문 대통령이 김원봉의 공(功)을 언급함으로써 공식적으로 김원봉에게 서훈을 주라고 지시한 셈이 됐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문 대통령은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체계적이고도 집요하게 전선을 펼쳐 왔다"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