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큐브샛(cubesat·초소형 위성) ‘마르코’를 이용해 화성 탐사선 착륙을 전세계에 처음으로 생중계했다. 마르코 프로젝트의 수석 엔지니어이자 큐브샛 분야 권위자인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앤드루 클래시 박사를 만나 소형위성을 이용한 우주탐사 전망을 들어봤다.

지난달 18일 NASA JPL 오픈행사장에서 앤드루 클래시(왼쪽) 박사와 박우상 탐험대원이 나란히 서 있다.

-100년 뒤에 개인이 자신의 큐브위성을 가지고, 개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개인이 큐브위성을 제작하고, 발사하는 것은 현재도 가능하다. 심지어 고등학교에서도 큐브위성을 개발하고 있으며, 100년 뒤엔 이런 보조적인 탐사선이 더 많이 발사되어 지구궤도뿐만 아니라, 태양계를 넘어서도 활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일반인이 개인우주탐사를 수행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개인우주탐사에 있어서 첫 번째로 어려운 점은 일단 우주에 도달하는 것이다. 우주는 심지어 NASA와 다른 전문가들에게도 시작하기 어렵다. 우리는 많은 실패를 거듭했고, 모든 실패에서 배웠다. 요즘 많은 우주회사들이 있어 개인이 계약하고 거대한 로켓에 부수적인 탑재체로 실어 발사할 수 있다."

-과거에 행성 간 임무에 활용되었던 큰 탐사선들과 비교해서, 마르코가 우주환경에 견딜 수 있는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별 차이가 없다. 다만, 큰 탐사선은 더 많은 예산과 탐사선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분석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반면 소형탐사선은 한 대 이상을 발사하여, 만약 한 대가 고장나더라도 임무를 수행하게 할 수 있다."

-현재 마르코의 성능으로 우주의 어디까지 탐사할 수 있을까?
"모든 우주비행체와 마찬가지로, 큐브위성도 전력과 지구와의 통신에 있어 제한적이다. 우리는 마르코가 접근비행으로 화성을 지나치고도 통신이 가능하길 바랬었고, 다행히 통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이런 도전과제들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 큐브위성이 인류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의견을 듣고 싶다.
"큐브위성 자체는 소형위성에 속하는 보조적인 우주비행체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새로운 관측지점으로 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탐사선을 보내지 못했던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다. 새로운 관점은 항상 인류를 바꾸어왔다. 초기의 우주탐사선 익스플로러(Explorer) 1도 작은 우주선에 불과했지만 우리는 그것을 통해 지구를 바라보는 또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이후에 우주가 어떻게 변했는지 떠올려봐라.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 작은 우주선에 기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