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성장률 전망 2.9→2.6% 하향 조정

입력 2019.06.05 07:56 | 수정 2019.06.05 08:21

세계은행이 4일(현지 시각)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6%로 낮췄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초 예상보다 국제 무역과 투자가 약화됐다"며 전망치를 이와 같이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정책 운용 공간이 작고 상당한 위험 요인들이 보인다고도 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1월 보고서에서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2020년 성장률 전망치를 2.7%, 2021년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무역 긴장의 고조 △예상보다 빠른 주요 국가들의 경제 둔화 △개발도상국의 재정적 압박 재현 등을 꼽았다.

주요국 중에선 미국이 올해 2.5% 성장률을 보인 뒤 2020년 1.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터키를 제외하면 올해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9개국은 수출과 투자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월 전망(1.6%)보다 0.4%포인트 낮은 1.2%로 예상했다. 이 지역의 2020∼2021년 성장률은 약 1.4%로 전망했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5.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6.3%보다 낮은 것으로, 이 지역 성장률이 6%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6.6%에서 올해 6.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올해 0.8%로 예상했다.

AP는 지난 1월 보고서와 비교할 때 세계은행이 이번에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동일하게 유지했지만, 다른 주요 지역의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세계은행 본부. /위키피디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세계은행 본부. /위키피디아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과 신흥국들의 정부 부채가 증가하는 반면 이들 국가의 투자는 감소해 앞으로 세계 경제 성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보고서에서 "빈곤 감소와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선 더 강한 경제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각국이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중요한 구조 개혁을 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부채 관리와 투명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AFP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보고서 발표 이후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세계 경제 전망은 단기 및 장기에서 모두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에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세계 빈곤 퇴치와 개발도상국 지원을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통상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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