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힘든 건 사실, 그래도 목표가 있어 버틴다"

입력 2019.06.05 05:59 | 수정 2019.06.05 06:58

5일(한국 시각)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 나선 이강인(18·발렌시아)은 이날도 어김 없이 애국가를 쩌렁쩌렁 불렀다. 경기 전날인 4일 이강인은 경기장에 오는 팬들에게 “애국가를 힘차게 불러달라”는 말을 전했다. 열살 때 스페인으로 건너가 프로 선수로 성장한 이강인에게 애국가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4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이강인이 공을 다루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이강인이 공을 다루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은 이날 일본 선수들에게 집중 견제를 당했다. 부상으로 자주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하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나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번뜩이는 패스도 여전했다. 오세훈의 골로 1대0으로 승리한 뒤 이강인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났다. 그와의 일문 일답.

- 앞선 경기들보다 몸상태가 달랐나
몸이 갈수록 힘든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는 버텨야 한다. 오늘은 정말 형들에게 고맙다. 형들이 열심히 해주고 끝까지 집중해준 덕분에 이렇게 골을 넣고 이길 수 있었다. 감독·코치 선생님들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 오늘도 애국가를 힘차게 불렀는데
제가 애국가를 크게 부른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다. 모두 다 크게 불렀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이고 형들도 전보다 더욱 크게 부른 것 같다. 경기장에 오셔서 열심히 불러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해서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힘들어도 끝까지 참고 해야 한다.

- 이렇게 짧은 기간에 많이 뛴 적이 있는가
최근에는 없다. 체력이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어렸을 때는 많이 뛰었는데 올라오면 올라올 술록 이렇게 많이 뛴 적은 없다. 좋은 경험 같다. 힘든 경기를 하면서 성장해가는 것 같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이런 경험을 통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 감사하다는 말을 유독 자주 하는데
파주 NFC에서 형들을 보니 정말 열심 하더라. 너무 고맙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코칭스태프 분들도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한다. 와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한다. 저희가 더 열심히 해서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건 정말 고마운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 첫번째 한일전이었는데
일본이라는 팀은 정말 좋은 팀이다. 조직력도 좋다. 오늘 우리가 초반에 많이 밀렸다. 하지만 우리는 간절했다. 정말 8강에 가고 싶었다. 집에 안가고 여기 있고 싶었다. 끝까지 집중해서 1골 넣고 이길 수 있었다. 고비를 넘기면서 더 강팀이 되는 것 같다. 프로에 올라가면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다. 다음 경기에서도 집중하고 힘들어도 최선을 다하면 후회가 없을 것 같다.

- 경기에 못 들어가는 선수들끼리 메시지를 전했다던데
저 같으면 경기에 못 뛰면 화가 날 텐데 경기에 못 뛰는 형들이 티를 하나도 안 낸다. 그 형들 몫까지 해서 더 열심히 뛰어야할 것 같다. 경기 끝나고도 너무 좋아해주더라. 형들에게도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 일본 선수들의 견제가 심하뎐데
견제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한테 견제가 많이 오면 그만큼 다른 형들에게 찬스가 날 수 있다. 나의 목표는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게, 팀이 최대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