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헝가리 유람선 사고 인지 시점·사망자 수 고치고 또 고치고...

입력 2019.05.30 20:19 | 수정 2019.05.30 20:56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30일 오후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현지 공관 인지 시점, 외교부 조치 시점을 수정 발표했다. 외교부는 침몰 사고 사망자와 관련해서도 우리국민 7명과 헝가리인 1명 등 총 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가 우리국민 7명의 사망만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사건 발생 시점은 5월 29일 오후 9시 5분(한국시각으로 30일 오전 4시 5분)이고, 헝가리 공관에는 9시 15분에 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엔 "사건 발생시점은 29일 오후 9시 5분이고, 공관 인지 시점은 오후 10시(한국시각으로 30일 오전 5시)쯤"이라고 정정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오후 10시 10분에는 공관 대사에게까지 보고가 돼 현지 비상대책반을 설치해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부 해외안전기획관실 내 지킴센터에는 오후 10시45분(오전 5시45분)에 1차적으로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이 보고 받아서 즉시 청와대, 국무조정실, 관련 기관과 공유해서 대응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대사관이 사고를 인지한 시점 등을 정정한 배경에 대해 "직원들 착각이 있었던 것 같다. 다시 확인해달라고 해서 정정하게 됐다"며 "인지 시점부터 저희가 회피하거나 소홀히 한 점은 없다는 것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서 정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사망자 인원 파악에서도 혼선을 빚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8시 "우리 국민 33명 중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사망자 7명의 국적과 신원은 아직 확인이 안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의 설명에 '한국인 33명 중 7명 구조, 7명 사망, 19명 실종이라고 발표한 근거는 무엇이냐. 사망자 중에 헝가리인이 포함될 경우 실종자 수가 달라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강 기획관은 "파악을 해서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브리핑을 마쳤다.

브리핑 연단에서 내려온 강 기획관은 다른 당국자들과 대화를 하더니 다시 연단에 올라와 "현재 사망자는 8명으로 확인됐다. 우리 국민이 7명, 헝가리인이 1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날 오후 6시 50분 "사망자 7명, 헝가리 승무원 2명은 실종"으로 다시 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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