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허블레아니호'는 어떤 배?…사고당일 '시속 9~11km'로 운행

입력 2019.05.30 10:24 | 수정 2019.05.30 20:56

29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HABLEANY)’호는 헝가리 국적선으로 길이 27m, 폭 5m, 높이 9m 크기의 유람선이다. 허블레아니는 우리말로 ‘인어’라는 뜻이다.

2003년 운항을 시작한 이 유람선은 2층 구조로 최대 탑승인원은 60명이다. 관광용 크루즈용으로 이용될 때는 45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날 사고 당시 우리 국민 33명이 타고 있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7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침몰한 허블레아니호가 운항 중일 때 모습. /연합뉴스
허블레아니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Margit)다리 인근의 여객선터미널에서 평소 출항해왔다. 헝가리 국회의사당, 부다 왕궁 등 주요 관광지를 지나 약 5km 떨어진 페퇴피(Petofi)다리까지 간 뒤, 다시 돌아오는 방식으로 운항해왔다. 약 3시간가량 운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등록(Hajoregiszter.hu) 현황에 따르면 허블레아니호는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됐고, 1980년대에 헝가리제 엔진을 장착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선박 등록소나 선박 운영사 측으로부터 실제 허블레아니호 선령(船齡)에 대해서는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허블레아니호의 내부 모습. /파노라마 덱 홈페이지 캡처
허블레아니호의 평균 시속은 약 10km였다. 배의 위치정보(AIS) 추적 전문사이트 마린트래픽(Marine traffic) 자료에 따르면 사고가 난 이날도 평소와 큰 차이 없이 시속 9km~11km로 운항했다. 하지만 악천후 속에서 다른 대형 크루즈가 추돌하면서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에는 별도의 구명조끼나 구조보트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람선을 탄 경험이 있는 한 여행사 지점장은 "과거 유람선을 탔을 때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2층이나 배 앞부분의 경우 외부에 노출돼있어, 배가 출렁이면 중심잡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이 다뉴브강 하류를 따라 실종자 수색에 나선 상태다. 외신에 따르면 당시 현지 기온은 14도 안팎이었고 비가 내렸다.

허블레아니호의 도면 /파노라마 덱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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