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여행객 최고령 72세 男…6세 여아 포함 3대 가족도 탑승"

입력 2019.05.30 09:31 | 수정 2019.05.30 20:59

29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탔던 한국인 여행객 중 70대 여성과 6세 여아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람선에는 단체관광객 9팀이 탑승했고, 3대가 포함된 일가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참좋은여행’ 패키지 여행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30일 참좋은여행사에 따르면 한국 관광객들이 패키지 투어로 탑승한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HABLEANY)’호는 60인승이다. 여행사에선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등 모두 31명이 배에 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서울·경기지역 거주자이며, 최고령자는 1947년생(72세)이고 60대가 13명, 40~50대가 대부분이다. 또 2013년에 태어난 6세 여아 한 명을 포함한 3대(代) 가족도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정다운
그래픽=정다운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정확한 탑승, 구조명단은 파악중에 있다"며 "탑승객 가운데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 6세 여아로 구성된 일가족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출발한 참좋은여행의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프로그램 고객으로 확인됐다. 패키지 가격은 약 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의 정확한 개별 생존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여행사는 유럽 현지 사무실 직원 5명을 현장에 급파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유람선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 9개 단체가 탑승하고 있었다"며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탑승객의 거주지나 구조자 명단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전무는 "현장에 비가 오기는 했지만 모든 유람선이 정상 운행하고 있었다"며 "(패키지) 옵션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일정이고 전 고객이 참여한다고 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구명조끼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구명조끼를 입도록 하고 있는데 사고 당시 착용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전무는 "현장에 직원 5명을 보내 파악하고 있다"며 "항공편이 수배되는 대로 대표이사와 임원 14명을 현지로 파견해 지원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국내에 있는 유가족분들과 연락닿아 13가족 16명은 오늘 심야나 내일까지 비행편이 마련되는 대로 직원을 대동해 현지로 모시고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우리 국민 33명이 탄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탑승객 중 7명이 사망했으며, 7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헝가리 당국이 실종자 19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EPA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우리 국민 33명이 탄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탑승객 중 7명이 사망했으며, 7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헝가리 당국이 실종자 19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EPA
외교부에 따르면 사고가 난 유람선에는 패키지 여행객을 비롯해 우리 국민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타 있었다. 이 유람선은 29일 밤 9시(한국시각으로 30일 새벽 4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다른 크루즈선과 추돌하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우리 국민 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구조된 7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에 비가 많이 내려 물이 불어난 상태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물 수온 역시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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