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가족, 문 대통령에 편지…"죽기 전에 아들 얼굴 보게 해달라"

입력 2019.05.29 14:23

40년 전 북한에 납치된 고등학생 3명의 가족이 청와대 앞에 섰다. 이들은 죽기 전에 아들 얼굴 한 번 보게 해달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납북 피해자 가족 단체인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는 2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납북자들의 생사 확인을 요구하는 내용의 진정서와 편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40여년전 납북된 고등학생 3명의 가족도 참석했다. 1977년 수학여행 중 전라남도 홍도에서 납북된 이민교(현재 60세)씨의 어머니 김태옥씨는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김씨는 편지에서 "수학여행을 보낸 이 어미의 죄요, 그래서 북에 납치된 것도 어미의 죄"라며 "죽기 전에 아들 얼굴 한번 보게 해달라"고 말했다.

또 1977년 납북된 최승민(현재 59세)씨의 형 최승대씨와 1978년 납북된 홍건표(현재 58세)씨의 어머니 김순례씨, 동생 홍광표씨도 함께 나와 정부와 북한은 납북자 전면 생사 회담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에 따르면 1967~1978년 납북된 후 북한 당국에 의해 평양 거주가 확인된 사람은 모두 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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