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혁신사업자도 사회적 연대 중시해야…갈등 증폭시키면 안돼"

입력 2019.05.24 10:31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혁신사업자들도 사회적 연대를 중시해야 한다"며 "갈등을 증폭시키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최 위원장은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최 위원장은 발언의 파장이 이렇게 커질 줄은 예상 못 했다면서도 이전부터 해왔던 생각을 말한 것일뿐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2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혁신을 향해) 한발도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혁신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불거지는 갈등은 다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구(왼쪽)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 /조선DB
혁신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을 보듬는 일은 정부의 역할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의 아주 중요한 과제다. 그러나 혁신 사업자들도 사회적 연대를 중시해야 한다. 책임 있는 자세로 갈등을 관리하는 데 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되, 혁신사업자도 그에 대한 이해를 같이해야 한다. 또 (혁신사업자가) 갈등을 증폭시키는 건 안 된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에 따르는 부작용을 치유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그것이 포용이다"라며 "지금 시대에 강조되는 건 혁신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을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소관이 아닌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해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가 혁신 관련한 일을 많이 했다"며 "금융위 소관은 아니지만 비슷한 강도의 높은 갈등이 일어나는 일이라서 언급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재웅 대표를 언급하며 "(택시업계 등 피해 계층 처리에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는데, 이를 이루지 못했다고 정책 책임자를 향해 혁신 의지 부족이라는 비난을 멈추지 않는다"며 "결국 ‘나는 달려가는데 왜 못따라오느냐’라고 하는 건데,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에 "갑자기 이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최 위원장과 이 대표는 23일에도 설전을 벌였다. 최 위원장이 "혁신의 승자가 패자를 이끌어야 한다"고 다시 화두를 던지자 이 대표는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며 "정부가 제 역할 안 하면서 호통만 친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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