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軍핵심 통신망에 화웨이 제품은 없어… 작년부터 사용 자제"

조선일보
  • 양승식 기자
    입력 2019.05.24 03:02

    [번지는 美中 무역전쟁] 미군과 연합통신망 구축에도 배제

    우리 국방부는 미 정부가 '반(反)화웨이 캠페인에 한국이 동참하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23일 "미국 정부는 작년부터 공식적으로 화웨이 장비의 사용을 금지해왔고 이에 따라 우리 군도 관련 장비 사용을 자제해왔다"며 "군 핵심, 업무용 통신망에 화웨이 제품 사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우리 군은 한미연합사령부를 비롯해 여러 부대 차원에서 미군과의 연합 통신망을 구축 중이다. 이 통신망으로 북한 관련 정보 등 여러 민감한 정보를 주고받는데, 핵심망에는 화웨이 제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2011년부터 화웨이와 중국군의 결탁을 의심해왔다. 2012년 미 하원에는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지령으로 기밀을 훔친다는 보고서가 제출되기도 했다. 특히 작년 8월 미국이 정부 기관의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자 한·미 군 당국은 화웨이 사용에 더욱 신중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 2017년 1~3월 네트워크 장비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웨이 장비는 없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미국이 오래전부터 화웨이 사용을 꺼려왔고 우리 군도 그런 점을 이해해 관련 장비에 경계심을 가져왔다"며 "LG 측에서 운영 단가를 낮추고자 주한미군 기지 안팎 기지국 장비를 화웨이로 바꾸려고 시도한 적은 있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주한미군은 특히 국방수권법이 통과된 이후 일상생활에서도 화웨이 사용을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사 관계자는 "미국 군인 가족들 역시 LG유플러스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 많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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