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한센인 돌본 '소록도 천사들'… 노벨상 후보 추천 서명운동 부진

조선일보
  • 김민철 선임기자
    입력 2019.05.24 03:02 | 수정 2019.05.24 10:17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 범국민추천위, 해외 캠페인 예정

    에델바이스를 든 마리안느(왼쪽)와 마가렛.
    에델바이스를 든 마리안느(왼쪽)와 마가렛.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 스퇴거(85)와 마가렛 피사렛(84) 간호사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사업이 이달 국내 활동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는 국제적 분위기 조성에 들어간다.

    '마리안느·마가렛 노벨 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위원장 김황식 전 총리)는 40여 년간 한센인들을 돌본 오스트리아 출신 두 간호사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1월부터 100만명을 목표로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대한간호협회도 '간호사·간호대생 10명 서명 받기 캠페인'을 벌였다. 범국민추천위는 내년 1월쯤 두 간호사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김황식 위원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등은 서명지를 들고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간호협의회(ICN)에 참석해 두 간호사의 숭고한 헌신을 소개하고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수녀로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는 간호사였다. 두 사람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각각 1962년과 1966년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한국 땅을 밟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봉사했다. 보상 한 푼 없이 빈손으로 살다가 고령으로 활동이 여의치 않자 2005년 11월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마리안느는 얼마 전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마가렛은 치매를 앓고 있다. 신경림 회장은 "두 간호사의 감동적 헌신과 봉사 정신은 전 인류의 자산으로 삼기에 충분하다"며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을 맞는 내년에 두 분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오를 수 있도록 국제 간호계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국민 서명운동에는 지금까지 56만여 명이 동참했다. 신 회장은 "국제간호협의회에 참석할 때 100만명을 넘기는 것이 목표였는데 아직 다소 아쉬운 숫자"라며 "그분들에게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자는 마음으로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명을 희망하는 사람은 대한간호협회나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온라인으로 서명할 수 있다.

    (사)마리안느와 마가렛(http://www.lovemama.kr/m/main/main.php)
    대한간호협회(http://m.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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