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때리고 이 부러뜨렸는데…경찰, 민노총 조합원 12명 중 10명 4시간여만에 석방

입력 2019.05.23 14:51 | 수정 2019.05.23 15:07

일부 민주노총 조합원이 경찰을 폭행해 이를 부러뜨렸던 집회 현장에서 검거됐던 민주노총 조합원 12명 중 10명이 1차 조사를 받은 뒤 약 4시간여 만에 석방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서울 구로·마포·성북경찰서 등은 전날 서울 종로구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 공무집행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12명 중 10명을 이날 오전 석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쯤 12명을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한 뒤 10명은 4시간여 만인 23일 오전 0시30분쯤 석방했다. 마포서는 경찰관에게 부상을 입힌 것으로 지목된 민주노총 조합원 2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계속 조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이 경찰관을 잡아채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석방된 10명은 집시법 위반 혐의만 받고 있어 1차 조사를 마무리한 뒤 돌려보냈다"며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2명은 집회 당시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석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 수집된 증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자가 나오면 이들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 구속영장 신청은 검토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 1000여 명은 전날 오후 3시부터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일부 집합원은 집회 도중 현대중공업 사무소로 진입을 시도했다.

폴리스라인(경찰통제선)을 넘어선 조합원들은 건물 입구에 있던 경찰관을 끌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바닥에 쓰러졌고, 조합원들이 방패를 빼앗기도 했다. 약 20여 분 동안 이어진 노조 조합원들의 폭력으로 경찰 2명은 이가 부러졌다. 또 1명은 손목이 골절되는 등 경찰 19명이 다쳤다.


지난 2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종로구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을 끌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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