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추락 사고' 3295억원 소송 제기…남편 잃은 프랑스 여성 "예견된 비극"

입력 2019.05.22 11:27 | 수정 2019.05.22 14:29

지난 3월 발생한 에티오피아 항공의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추락 사고로 남편을 잃은 한 프랑스 여성이 보잉사를 상대로 2억7600만달러(약 329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CNN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019년 3월 10일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37 맥스 8’의 사고 현장에서 구조반원들이 잔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남편을 잃은 나데지 두보아 식스는 보잉의 시카고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5개월 전에 (사고가) 일어 났기 때문에 이 사고는 피할 수 있었던 ‘비극’이었다"며 "어떻게 그들은 이 경고를 무시한 상태로 있었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남편의 삶은 알면서도, 심지어 기꺼이 빼앗겼다"며 "보잉은 냉소적으로 반응했고, 남편은 비즈니스 전략의 희생자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2017년 첫 취항한 보잉사의 737 맥스8 기종은 5개월 사이 두 번이나 추락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보잉 737맥스가 추락해 탑승객 189명이 숨졌다. 또 올해 3월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 맥스가 추락해 157명이 사망했다. 소송을 제기한 여성의 남편은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에 탑승 중이었다.

CNN은 "보잉사는 소송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항공 사고 조사와 관련해 ‘완전히 협조하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웹사이트에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 추락 사고의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항공기 장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뮬렌버그 CEO는 "두 사고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려줄 완전한 내용은 정부 당국이 발표할 최종 보고서에서 밝혀지겠지만, 에티오피아항공 302 항공편 사고 조사 후 나온 예비 보고서를 보면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두 건의 비행 모두에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MCAS)이 잘못된 받음각(항공기의 날개 익현과 기류의 방향으로 생기는 각도) 정보에 따라 작동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조종사들이 우리에게 말했듯, MCAS 기능이 잘못 작동하면 이미 업무량이 높은 환경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이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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