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나눔 선정 122곳 중 21곳이 신생 단체… '통일 새싹' 키운다

입력 2019.05.22 03:01

[나눔, 통일의 시작입니다]
설립 3년 미만도 지원… 청년·첨단기술·탈북민 프로그램 펼쳐

올해 통일나눔 펀드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통일대학동아리연합'(통대동연)의 사업 제안서에는 '최근 3년간 보조금 수혜 현황'란이 텅 비어 있다. 2016년 설립된 신생 단체로, 이번에 처음 보조금 신청을 했다고 한다. 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해 '남북 대학생 아카데미'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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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아이디어로 통일 디자인" - 작년 11월 엠와이소셜컴퍼니·한양대 산학협력단 주최로 열린 '함께하는 통일디자인씽킹' 행사에 참석한 남북·해외 청년들이 통일 이후 대한민국에 대한 아이디어를 묘사한 그림판을 들고 있다. 한양대 산학협력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통일나눔 펀드 지원 단체로 선정됐다. /통일과 나눔재단
이 단체처럼 설립된 지 3년 미만인 '통일 스타트업' 단체 21곳이 올해 통일나눔 펀드의 지원을 받는다. 전병길 통일과나눔재단 사무국장은 "'통일 새싹' '통일 스타트업' 단체들의 통일 사업은 별문제가 없는 경우 2000만~3000만원 범위 내에서 대부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젊은 패기로 통일 운동의 체질을 바꿔보라'는 취지"라고 했다. 재단에 따르면, 20~30대 남북 청년을 대상으로 하거나 청년이 사업 주체로 나선 경우를 모두 합치면 수혜 단체가 전체 122개 중 58개(47.5%)에 달한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어서 와 통일, 부산은 처음이지'라는 지역 밀착형 캠프를 기획한 '하나울림'은 올해 3월 설립됐다. 지역 문화유산을 통일 콘텐츠로 재해석·발굴해 실감 나는 통일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2년 전 설립된 비영리단체 '하나로드림'은 탈북민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개발하고 마케팅 교육을 할 예정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대북 사업들도 지원 대상에 대거 선정됐다. '프라우드 건축도시연구소'는 구글 맵 정보 등을 활용해 북한의 건축물, 문화재, 인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린덴바움'은 MIT 미디어랩 토드 매코버 교수와 함께 '남북한 교향곡'을 작곡하고 서울 및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연주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남북한 주요 삶의 현장에서 나오는 각종 '소리'들을 매코버 교수의 첨단 기술로 엮어내 한 편의 '교향곡'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탈북민 지원을 통해 '통일 시대'를 대비해 나가는 각종 사업도 지원 대상에 뽑혔다. 석·박사 학위를 받은 탈북민들로 구성된 '북한개발연구소'는 북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사업'을 찾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리온'은 탈북·통일 단체들의 운영을 돕고, 그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멘토링'을 지원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제출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올해 통일나눔 펀드 지원 예산이 지난 3년간 총 지원액을 웃도는 100여억원에 달한 데에는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후원이 상당한 도움이 됐다. '통일과 나눔' 재단 관계자는 "이 회장이 재단에 기부한 2800억원 주식에 대한 배당금 상당수를 '통일 사업' 신규 지원 예산에 포함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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