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의 브레인 스토리] [342] 우주로 나가야 하는 이유

조선일보
  • 김대식 KAIST 교수·뇌과학
    입력 2019.05.22 03:12

    김대식 KAIST 교수·뇌과학
    김대식 KAIST 교수·뇌과학
    2017년 빌 게이츠를 넘어 세계 최고 부자가 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책부터 가구까지 다양한 물건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을 설립해 150조원이 넘는 재산을 얻었지만, 베이조스의 진짜 꿈은 사실 언제나 우주개발이었다.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들로 가득한 지구를 '버리고' 도대체 왜 우주개발을 하겠다는 걸까?

    최근 기조연설에서 제프 베이조스는 '인류는 왜 우주로 나가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답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행성 중 지구가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로 가득한 지구는 아름답다. 적어도 태양계 안의 그 어느 혹성보다도 말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만으로 80억 가까운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릴 수는 없다. 공장과 도로를 지어야 하고, 발전소와 광산이 필요하다. 그러나 불행히도 인류에게 일자리와 편안함을 제공하는 대부분 시설은 동시에 지구 환경을 파괴한다. 경제 발전과 환경보호. 그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우주개발이 절실하다고 베이조스는 주장한다. 주거와 서비스 시설만을 남겨놓은 지구는 아름답게 보존하고, 대신 중공업과 생산 시설들은 지구 대기권 밖 우주와 달 표면에 설치한다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지금 당장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앞으로 50년, 100년 후 우주로 나갈 인류를 위해 오늘날 우리가 먼저 우주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부와 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노동, 자본, 그리고 혁신적 아이디어 모두 필요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미래에 대한 믿음이다. 지구와 인류와 국가에 미래가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 미래는 정말 사라지기 때문이다. 정치와 국민 모두 언제나 과거 문제에만 집착하는 나라가 아닌 인류의 끝없는 발전과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만 대한민국에도 진정한 미래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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