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희토류 자체 개발나선다…"中희토류 공급 중단 대비"

입력 2019.05.21 14:09

중국이 대(對)미 무역 보복조치로 희토류 수출 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이 호주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와 손잡고 희토류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화학기업 블루라인은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라이너스(Lynas)와 합작기업을 세우고 미국에 희토류 분리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블루라인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혼도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공장이 건설되면 미국에 유일한 희토류 분리공장이 될 전망이다.

 시진핑(앞줄 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장시성의 희토류 생산업체 진리(金力)를 시찰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 수석대표 류허(뒤쪽 검은 상의) 부총리가 동행했다.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앞줄 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장시성의 희토류 생산업체 진리(金力)를 시찰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 수석대표 류허(뒤쪽 검은 상의) 부총리가 동행했다. /신화 연합뉴스
라이너스는 호주의 작은 광산업체에서 출발해 10년 만에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전 세계 희토류의 90%를 생산하는 중국을 제외하면 생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그동안은 호주에서 희토류를 채굴하고 말레이시아에서 분리작업을 해왔다. WSJ는 블루라인과 라이너스가 분리공장을 세우면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희토류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기업이 자체적으로 희토류 생산공장 건설에 나선 것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여파로 미국 내 중국 희토류 수입이 중단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최근 양국은 막판 무역협상이 어그러지면서 상호 보복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대중 무역 고율관세와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희토류 수출 금지 카드를 내보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중 무역 협상 중국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함께 희토류 주요 산지인 장시(江西)성 간저우(贛州)시 진리(金力)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시찰했다.

미국 희토류 수입의 80%는 중국산으로, 중국이 희토류 대미 수출을 중단하면 미국은 막대한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관측된다.

WSJ는 블루라인의 이번 계획에 대해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미·중 무역갈등을 우려하고 있는 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신문은 이 기회를 틈타 이익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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