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토안보부, 중국산 드론 정보 유출 가능성 경고

입력 2019.05.21 11:29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 국토안보부(DHS)는 중국산 드론에 의한 정보 유출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다.

20일(현지 시각) 미 CNN에 따르면, DHS 사이버보안·시설보안국은 이날 기업들에 보낸 경고문에서 "해외 독재국가 정권의 통제나 영향력 아래 있는 업체가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드론을 사용할 경우 사용자 개인이나 조직에 관한 정보가 잠재적으로 수집되거나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DHS는 특정 업체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 정부가 자국 시민에게 국가 정보활동을 지원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산 드론에 관한 경고임을 드러냈다. 또 "정보 유출을 피하기 위해선 드론을 구입할 때 기기의 인터넷 연결을 제한하고 적절한 작동법을 이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선전에 기반을 둔 드론 제조업체 DJI의 드론. /더버지
CNN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용하는 드론의 80% 정도는 중국 선전의 드론 제조 업체 DJI에서 만든 것이다. 이와 관련, DJI는 20일 성명을 내고 "안전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최우선이며, 기술 보안은 미국 정부와 미국 대형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검증했다"며 "고객이 데이터 수집, 저장 및 전송 방식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 행정부가 중국산 드론에 관한 정보 유출 우려를 제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미 육군은 DJI가 중국 정부와 기밀 정보를 공유한다고 판단하고 2017년부터 DJI의 드론 사용을 금지해 왔다.

이번 경고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와 더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미국 기업들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구글, 퀄컴, 인텔 등 미국의 주요 정보통신(IT)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CNN은 "스파이 행위 등 국가 안보에 대한 미 행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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