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대이란 경고 “이란이 싸우길 원하면 공식적인 종말 될 것”

입력 2019.05.20 09:11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19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말’을 거론하며 대(對)이란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각 기준으로 이날 오후 4시쯤 트위터에 "이란이 싸우길 바란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며 "다시는 미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 일환으로 세계 각국에 이란산 석유 수입을 금지한 이후 양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항모전단과 전략 폭격기, 패트리엇 포대 등 군사력을 중동에 파견했다. 또 지난 14일엔 미국이 최대 12만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대이란 군사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가 2019년 5월 10일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갑판 위에서 대기 중이다. /AP 연합뉴스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영해에서 미국으로 석유를 수송 중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에 대한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공격, 이틀 후인 14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펌프장 두 곳이 미확인 드론의 폭발 공격을 받은 것은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양측은 모두 ‘전면전으로의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만명 병력 파견 계획’을 부인하며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도 미국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촉즉발의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병력 파견설에 대해선 부인했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병력 파견이 가능하며, 만약 그렇게 되면 그것(12만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우리는 전쟁을 원하진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방면에서 준비를 마쳤다"고 말해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8월 북한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미국을 협박하면 화염과 분노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했던 것과 비슷한 표현을 쓴 것"이라고 전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