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너무 잘돼 공무원 지원 줄어" 일본은 지금 한국과 정반대 고민

입력 2019.05.20 03:22

대졸·고졸자 취업률 모두 98%… 올해 공무원 응시자는 11% 감소

일본 대졸자·고졸자의 취업률이 완전 고용에 가까운 98%에 육박하면서 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기업에 취업이 잘되다 보니 공무원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전국 국공립대 24곳과 사립대 38곳을 조사(4월 1일 기준)해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졸업한 취업 희망자 43만6700명 중 42만6000명이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하고 싶어하는 대학 졸업자 97.6%가 구직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1997년 통계 조사 시작 이후 둘째로 높은 수치다. 사실상 취업 의지가 있는 사람 모두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완전 고용' 상태다.

후생노동성은 "취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작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며 "일부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하고도) 더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입사를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오른 98.2%로 집계돼, 9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고졸자 취업률은 버블경제가 남아 있던 1991년 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약 105만6800명으로, 이 중 17.7%에 해당하는 18만7300여명이 취업을 선택했다. 이 중 취업을 하지 못한 건 3400여명뿐이다. 마이니치신문은 "경기 회복으로 기업의 채용 의욕은 높은데 저출산과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구직자들이 골라서 기업에 취업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감소하고 있다. 일본 인사원에 따르면 2019년 국가공무원채용시험(대졸 일반직) 응시자는 총 2만9893명으로, 이는 작년보다 11% 줄어든 숫자다.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응시자가 3만명을 넘지 못한 것도 현 시험 체제가 확립된 지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인사원 측은 "(민간 기업에) 인재를 빼앗기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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