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北에 1년 수입량 맞먹는 비료 공짜로 줘… 北은 "식량생산 늘어 양곡가격 최저" 유엔서 자랑

입력 2019.05.19 18:51 | 수정 2019.05.20 00:29

김정은 2차 방중 직후부터 원조, 쌀은 1000t으로 규모 크지 않아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방중이 이뤄진 5월 이후 중국이 북한에 쌀 1000t과 비료 16만2007t을 각각 무상 원조한 사실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통계에서 확인됐다.

19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7월 쌀 1000t, 102만달러어치(약 12억원)를 북한에 무상 원조했다. 또 작년 5월 요소비료 4만880t, 1463만4200달러(약 175억원)어치를 북한에 처음 무상 원조한 것을 시작으로, 6·8·9·10월까지 총 16만2007t, 5503만달러(약 658억원)어치의 비료를 북한에 무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5월 8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랴오닝성 다롄시 방추이다오 영빈관 앞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8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랴오닝성 다롄시 방추이다오 영빈관 앞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중국의 무상 지원은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이 2차 정상회담(5월 7~8일)을 가진 이후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안팎에서는 '시 주석이 김정은에 대한 방중 선물로 대규모 대북 경제 지원을 약속했다'는 설과 함께, 식량·비료 원조설이 제기됐었다.

중국의 대북 쌀 무상 원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비료 지원 규모는 북한이 2016년 한 해 해외에서 사들여온 비료 수입량과 맞먹는 큰 규모다. 중국은 2013년 20만t의 비료를 북한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북 무상 원조는 2017년에는 통계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요소비료의 경우 1t에 식량 2t을 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식량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정작 북한 관리는 유엔에서 "식량 생산이 늘어났다"고 홍보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9일 유엔 인권이사회가 개최한 북한 인권 관련 보편적 정례검토(UPR) 회의에 참석한 리경훈 북한 최고인민회의 법제부장은 "투자를 늘리고 선진 농법을 도입해 지난 3년간 농업 생산이 지속적으로 장성(성장)되었다"며 "지난 4년간 양곡 가격이 해마다 낮아져 2019년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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