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컷] 도심 곳곳이 빈 상가, 깊어가는 불황

입력 2019.05.16 16:51 | 수정 2019.05.17 00:04

"통임대", "권리금 없음", "건물전체 임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빈 점포에 임대를 알리는 광고가 붙어있다. /조인원기자
최근 서울의 주요 상업지역들을 걷다보면 텅 빈 가게들이 부쩍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서울 강북의 대표적인 번화가였던 종로2가 관철동 빈 점포들은 이미 몇 달째 비어있는 상태고, 한때 중국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삼청동 총리공관 앞길에도 3층짜리 건물들이 통째로 비어 ‘통임대’를 알리는 현수막광고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폐업한 점포에 창문 위에 주인이 마지막 인사를 남겨놓았다. / 조인원기자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앞 삼청로의 한 건물이 통째로 비어있다. / 조인원기자
미용실, 네일숍, 옷가게들이 몰려있는 마포구 대흥동 지하철 이대앞역 주변은 건물 하나 건너씩 빈 상가들이 즐비하다. 20,30대들이 한때 몰리던 용산구 이태원의 경리단길도 곳곳에 빈 점포들이 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이대앞에서 3층짜리 건물 전체가 비어있다. / 조인원기자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가구거리에 폐업 점포에 전단지들이 어지럽게 쌓여있다. /조인원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에서 폐업한 점포가 문이 닫혀 있다. /조인원기자


서울에서 한때 가장 핫했던 이태원 경리단길도 카페나 식당들을 쉽게 볼수 있다. /조인원기자
서울 강남도 예외는 아니다. 패션이나 잡화 등의 고급 명품 숍들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은 화려한 외장으로 장식한 건물에 층마다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대낮에 가보면 정말 여기가 서울 강남의 명품의 메카 거리가 맞나하는 생각마저 든다. 또 강남 최고의 상권인 신사동 ‘가로수길’과 동대문 등에도 폐업한 점포들이 늘고 있다.


명품의 메카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의류점포가 폐업한 후 임대 광고가 붙어있다. / 조인원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화려한 외벽으로 장식한 한 점포가 문을 닫은채 임대광고만 붙어있다. /조인원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폐업한 의류 점포에 ‘통임대’ 광고 현수막이 붙어있다. /조인원기자
서울 뿐 아니라 위례신도시와 세종신도시 등 신도시에도 주택공급 과잉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상가 공실은 크게 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창곡사거리앞엔 이미 2017년에 준공한 대형 상가들이 빈 채로 늘어서 있다. 이곳 한 부동산업 관계자는 "지하철 8호선 우남역(위례역) 공사가 주민들과의 합의 문제로 계속 늦춰지면서 분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 성남시 창곡사거리 앞 위례신도시의 한 대형 상가건물이 5층까지 비어있다. / 조인원기자


경기도 성남시 위례신도시의 한 상가 건물 1층이 비어있다. / 조인원기자
전국의 주요 상권 공실률이 높아지는 것은 경기 침체와 내수 경기 하락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사람들의 소비 패턴도 1인 가구와 고령 인구도 증가하면서 실제로 상점을 찾아가서 물건을 사는 대신에 스마트폰 앱이나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소비자들은 늘어나는 대신 도심 상점들의 소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글, 사진 = 조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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