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사무소, 권고안 거부한 北에 거듭 수용 요구

입력 2019.05.16 09:18 | 수정 2019.05.16 09:48

北 "정치범 수용소 없다" 주장에…美 전문가 "위성사진과 다른 정보로 확인"
"인권 개선 권고 수용하고 개선하는 것은 오로지 北의 몫"

미국의 인권 NGO 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공개한 함경북도 청진시 '25호 청진관리소'의 위성 사진(2013년 2월 기준). 25호 청진관리소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로 알려졌다./HRNK 제공
북한이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의 보편적 정례검토(UPR)에서 제시된 인권 개선 권고안 중 63건을 거부한 것과 관련,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북한이 권고안을 수용하고 유의미한 인권 진전을 이뤄야 한다'며 권고안 수용을 거듭 요구했다.

롤란도 고메즈 OHCHR 공보담당관은 15일(현지시각) "북한이 거부한 63개의 권고안은 많은 유엔 회원국이 우려를 표명한 부분"이라며 "인권 개선에 대한 권고를 수용하고 이를 의미 있는 방향으로 실행하는 것은 오롯이 북한의 몫"이라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고메즈 담당관은 "많은 회원국들은 수 년 전(2014년 2월)에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보고서 권고 사항을 아직도 되풀이하고 있다"며 "북한은 권고안과 관련해 왜 행동에 나서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UPR에서 제기된 정치범수용소 해체, 공정한 재판 보장, 종교 자유 침해 등 63개의 인권 개선 권고안을 거부했다. "정치범수용소란 말 자체도 없고 차별이나 종교 탄압도 없다"고 한대성 제내바 주재 북한 대사는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미국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위성사진과 탈북자 증언을 입수해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를 확인했다"면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정치범 수용소를 폐지하지 않는 한 북한의 경제 개발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로버트 킹 전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도 "북한이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를 부인하고 일반 교화소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했다. 킹 전 특사는 "북한 관리들이 유엔 인권이사회라는 국제무대에서 사실상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는 위성사진과 다른 정보를 통해 정치범 수용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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