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않고 그냥 쉬었다" 197만명… 24개월 연속 증가

조선일보
  • 최규민 기자
    입력 2019.05.16 03:01

    ['소주성'의 그늘] 실업자의 비명
    1년새 22만2000명, 12.7% 늘어… 통계작성 이후 4월 증가 최고치

    문재인 정부 들어 실업자뿐 아니라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첫 직장을 갖는 20대에서 구직을 포기하고 쉬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이 늘어 젊은이들의 구직 고통이 극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도 하지 않고 직장 찾는 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을 비경제활동인구라고 하는데, 4월 현재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었다. 그런데 이 중 육아나 가사, 취업 준비, 재학·수강, 연로(年老) 같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냥 '쉬었다'고 한 사람이 197만1000명으로 22만2000명(12.7%) 늘어 유독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숫자다. 이 가운데 20대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20대 '쉬었음' 인구가 1년 전(26만8000명)에 비해 18%(4만8000명)나 증가했다. 반면 육아·가사를 이유로 한 비경제활동인구는 69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9000명 줄었고, '재학·수강'과 '연로'도 각각 15만1000명, 9000명 감소했다.

    문제는 '쉬었다'는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가 일시적이 아니라 추세적인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쉬었음' 인구는 2017년 5월 이후 2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연간으로 보면 '쉬었음' 인구는 2016년 162만8000명에서 2017년 173만6000명, 2018년 185만5000명으로 증가했고, 올 들어서는 4월까지 연평균 207만명으로 사상 처음 200만명을 돌파했다.

    일할 의사가 있었지만 취업 시장 상황이 나빠 구직 활동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도 4월 현재 4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9000명(6.3%) 늘었다. 이 역시 현재 기준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숫자다. 구직 단념자는 2016년 44만8000명에서 2017년 48만1000명, 2018년 52만4000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55만3000명으로 더욱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구직 단념자가 사상 처음으로 60만명을 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 악화가 '쉬었음' 인구와 구직 단념자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