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핵화 약속 멀어져… 文정부 생각과 달라"

입력 2019.05.16 03:01

미국 의회서 압박 강조 목소리… 美·러 외교장관 이견 보이기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에서 대북 압박 강조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 의원은 14일(현지 시각) 한 세미나에서 "북한 김정은이 비핵화 약속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며 "대북 제재를 더욱 엄격하고 강력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상상하는 북한의 미래는 전 세계가 상상하는 것과 다르다"며 "한국 정부는 (압박보다는) 통일, 이산가족 상봉, 경제적 교류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으며, 전투적 태세로 돌아서는 것보다 개방과 유화적 태세를 유지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 의원은 이날 "김정은은 미국이 북한에 제공해 줄 수 있는 어떤 것보다도 핵무기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단지 합의를 이뤘다는 말을 하기 위해 (북한에) 쉽사리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푸틴 만난 폼페이오 -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 시각) 러시아 소치 푸틴 대통령의 별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푸틴과 면담 후 기자들에게 “북한 문제에 대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틴 만난 폼페이오 -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 시각) 러시아 소치 푸틴 대통령의 별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푸틴과 면담 후 기자들에게 “북한 문제에 대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미·러 외교장관 회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이견을 드러냈다.

미 국무부 발언록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 지도부가 비핵화에 상응하는 일정한 안전 보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강조했다"며 "비핵화는 한반도 전체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압박보다 북한 체제 안전 보장 제공 필요성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 제재로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날 미국이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송환을 북한이 요구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 질의에 "논평을 거부한다"고 답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