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에 이어 WP도 '美 대규모 병력 중동파견설' 제기...우발적 군사충돌 우려

입력 2019.05.15 21:46 | 수정 2019.05.15 21: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만 병력 중동 파견을 포함한 군사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부인한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계획 검토설을 다시 제기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우발적인 군사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WP는 트럼프 행정부 최고위 참모들이 지난주 백악관에서 대(對)이란 군사 조치와 관련한 다양한 옵션들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 논의된 옵션들 중에는 이란이 미군을 공격하거나 핵무기 개발을 할 경우 현재 6~8만명 수준 중동 파병 병력을 10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WP는 전했다.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가 2019년 5월 10일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갑판 위에서 대기 중이다. /AP 연합뉴스
WP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12만 중동 파병설을 부인한 것과 관련 "이러한 방안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전날 NYT가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대이란 정책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에서 최대 12만명 병력을 중동에 보내는 구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12만 중동 파병설이 "가짜뉴스"라고 부인하며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12만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 조치로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전면 봉쇄하면서 양국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대규모 군사력을 중동으로 파견했다. 이란도 "이란·이라크 전쟁 때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 수위가 높아지면서 우발적인 군사충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이란과 이란의 대리군이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미군을 공격할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라크과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들의 경계 수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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