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의 축제' 칸 영화제 개막…'反이민·기후변화' 비판 메시지

입력 2019.05.15 20:41 | 수정 2019.05.15 20:55

제72회 칸 국제영화제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14일(현지 시각)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이번 개막식은 반(反)이민 정책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56) 감독은 이날 개막작을 소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장벽 문제를 포함해 이민과 관련한 정치적 수사들은 또 다른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2019년 5월 14일 개막식에 참석했다. /EPA 연합뉴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미국 독립영화계 거장 짐 자무쉬 감독의 ‘죽은 자는 죽지 않는다(The dead don't die)’가 상영됐다. 이 영화는 미국의 한 평화로운 마을의 무덤 속에서 좀비들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풍자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개막작이 기후변화와 이민 문제와 관련해 세계 지도자들을 풍자했다고 평가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스티브 부세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다시 미국 인종차별주의자를 지켜라(Keep America Racist Again)’라는 말로 풍자하기도 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56) 감독을 비롯해 이탈리아 알리체 로르바케르(38) 감독, 프랑스 로뱅 캉피요(57) 감독, 그리스 요르고스 란티모스(46) 감독과 올해 심사위원을 맡은 배우 엘르 패닝(22)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왼쪽부터 배우 엘르 패닝,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 켈리 리처드 감독, 배우 겸 감독 마이모우나 엔디아예. /EPA 연합뉴스
또 개막작의 감독과 출연진들이 함께 레드카펫에 섰다. 배우 틸다 스윈턴(59)과 빌 머레이, 셀레나 고메즈(27), 클로에 셰비니(45), 스티브 부세미 등이 자리를 빛냈다. 이외 미국 배우 줄리언 무어, 알레산드라 앰브리시오, 에바 롱고리아(44), 프랑스 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48)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 한국 영화는 봉준호(50) 감독의 ‘기생충’, 이원태(51) 감독의 ‘악인전’이 각각 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졸업작품 ‘령희’(연제광 감독)가 학생 경쟁부문 시네파운데이션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시선’(정다희 감독)이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 출연 배우들. 왼쪽부터 빌 머레이, 클로에 셰비니, 셀레나 고메즈, 틸다 스윈튼. /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칸 영화제는 14일에 개막해 12일간의 축제 끝에 25일 폐막한다.

미국 배우 줄리언 무어가 2019년 5월 14일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배우 알레산드라 앰브리시오가 2019년 5월 14일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틸다 스윈튼이 2019년 5월 14일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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