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번 혐오·테러 영상 올렸더라도 접근 금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규제 강화

입력 2019.05.15 17:00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생중계(라이브) 서비스 정책을 한 번이라도 어긴 사용자에게 일정 기간 서비스 접근을 금지하기로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총격 테러 장면이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17분간 생중계 된 데 따른 것이다.

14일(이하 현지시각) CNN·포브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우리는 생중계 서비스 정책에 적용될 규칙을 강화하고 있다"며 ‘원 스트라이크’ 정책을 발표했다. 외신들은 지난 3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장면이 페이스북에서 그대로 생중계 된 후 비난에 시달렸던 페이스북이 내놓은 첫 조치라고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의 모습/연합뉴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유해 콘텐츠가 올라오면 일차적으로 삭제하고 이후에도 이용자가 계속해서 올리면 일정 기간 페이스북 이용을 금지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또 유해 콘텐츠 차단을 위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가동해왔다. 하지만 지난 뉴질랜드 테러 당시에는 AI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해 총격 영상이 17분간 생중계 됐다.

페이스북의 새롭게 도입되는 ‘원 스트라이크’ 정책은 유해 콘텐츠를 한 번이라도 올린 이용자는 그 즉시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일정 기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원스트라이크에 해당하는 위반 사항이나 접근 제한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또 페이스북은 "미국 대학 세 곳과 함께 혐오 영상물을 찾아내는 진행하고 사진, 동영상 분석기술 개선을 위한 연구에 75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 공격 이후 우리의 서비스가 해를 끼치거나 증오심을 확산시키는 데 이용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더 많은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페이스북의 이번 발표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온라인 극단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이 회의는 뉴질랜드 총격 테러 생중계 사건을 계기로 열리게 됐다. 이 자리에서 세계 지도자들과 대형 정보기술(IT)기업 임원들은 온라인 상에서의 극단주의 콘텐츠를 제거하는 데 노력할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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