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 2019] "中영화 세계2위...'전통'을 글로벌 플랫폼에 실었다"

입력 2019.05.15 14:30 | 수정 2019.05.15 14:43

중국의 영화시장이 최근 세계 2위로 급성장한 비결은 중국 고유의 전통 문화를 담은 컨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확산시킨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영국 앤드루 왕자가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 고운호 기자
중국 문화 산업을 선도하는 젊은 기업가들이 조선일보 주최로 열린 제10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중국 문화 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토론했다.

ALC 이틀째인 15일 중국 드라마·영화 제작사 ‘스텔라픽처스’ 대표 장유챙은 ‘중국 문화산업을 바꿀 대박 콘텐츠’ 세션에서 "중국 박스오피스 규모는 10년 전 5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90억 달러까지 성장하며 세계 2대 영화시장이 됐다"고 했다. 또 "2017년 한해에만 중국 드라마 시리즈 106개가 100개국 이상으로 8500만 달러에 수출됐다"며 "넷플릭스에 있는 중화권 콘텐츠 시청자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 아닌 해외이용자"라고 했다.

중국 최초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펀드인 ‘CMC엔터테인먼트’ 디렉터 닉 리야오는 "중국 문화 산업의 제작 역량도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CMC엔터테인먼트가 워너브라더스사와 공동제작한 헐리우드 영화 ‘메가로돈’은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10억 위안이라는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닉 디렉터는 "예전처럼 중국에서 재정만 지원하는 형식의 공동제작이 아니라 캐스팅이나 로케이션 등 중요 결정에 참여해 자연스럽게 중국의 요소가 영화에 반영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CMC엔터테인먼트는 내년에도 미국 드림웍스사와 합작한 ‘오버더문’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국 내에서 이른바 ‘대박’을 치는 콘텐츠들은 공통적으로 중국 색채를 많이 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장유챙 대표는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단순히 외국 문화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고유의 전통을 담고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했다. 지난해 온라인영상플랫폼 ‘아이치이’에서 페이지뷰(PV) 5억건을 기록한 드라마 ‘연희공략’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드라마·영화에 비해선 발전이 더딘 중국 음악시장 역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음반제작사 ‘퓨쳐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쟁위는 "최근 중국에서 처음으로 가수가 선망하는 직업이 됐고, 소비자들의 음악취향도 고급화했다"며 "미국·유럽 출신 프로듀서들이 중국 음악 시장에 뛰어들면서 향후 케이팝 못지않은 글로벌 아이돌이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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