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탄산음료에 세금 부과했더니 소비량 줄었다"

입력 2019.05.15 13:47 | 수정 2019.05.15 13:48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가 든 음료에 특별소비세를 부과하는 일명 ‘소다세’를 부과하면 탄산음료 소비를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 제공
14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크리스티나 로베르토 보건정책 교수팀은 "소다세를 도입한 후로 필라델피아 탄산음료 판매량이 3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소다세가 시행되기 전인 2016년과 시행 후인 2017년의 291개의 체인점들의 음료 가격과 판매량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로베르토 보건정책 조교수는 "당분이 첨가된 음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탄산음료 구매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017년 1월 1일부터 당분이 일반 음료보다 적게 함유된 '다이어트 소다'를 포함한 모든 인공감미료 첨가 음료에 1온스(약 28.35g)당 1.5센트(약 16원)의 소다세를 부과해왔다. 공공 보건 전문가들은 "다른 결과를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지만, 연구에서 제시된 근거 만으로도 소다세를 도입하기에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소다세 도입 당시 찬성 측이 근거로 들었던 비만이나 충치, 당뇨 감소 등의 건강 개선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탄산음료 소비 감소가 소다세가 붙지 않은 다른 음료 소비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미국음료협회(ABA)도 소다세를 도입하면 "노동자 계층 가정과 소규모 지역 상공인과 직원들에 피해를 준다"고 반발했다. AFP에 따르면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거나, 흑인 어린이·청소년은 탄산음료를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BA는 "미국의 음료 기업들도 설탕이 적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은, 적은 용량의 음료를 점점 더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가장 먼저 소다세를 도입한 캘리포니아주 버클리는 온스당 1센트(약 11원), 콜로라도주 볼더는 온스당 2센트(약 22원), 워싱턴주 시애틀은 온스당 1.75센트(약 18.7원)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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